가을이 깊어지며 눈부시게 아름답던 단풍들이 점차 사라지고 황량해 보이는 빈 가지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날씨가 차가와지면 인간의 신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시작된다. 그 중의 하나가 모발일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적은 머리숱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나이가 30을 거쳐 40대에 접어들면 하나, 둘씩 빠지는 머리카락 얘기들이 남일 같지가 않다. 어쩌다 이발을 하면서 미용사들이 던지는 정수리부분이 휑하다는 얘기에 웃고 넘기지만 가슴속엔 상처를 남긴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 가는데 정년은 짧아져 사오정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 있은 지 이미 오래다. 이럴 때 머리까지 벗겨져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면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요즘엔 탈모와 관련 있는 삼퓨나 발모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미용실마다 두피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면과 호르몬, 노화, 스트레스 등등 다양하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머리카락의 성장과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두피도 건조해지면서 민감해지고, 머리카락도 성장이 떨어져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탈모의 여러 원인 중에 유전과 노화는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호르몬과 관련해서는 여러 약제들이 나와 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3,40대와 같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상대적으로 많이 빠지면 두피질환이나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원인 일 수 있다. 본인이 탈모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탈모 걱정에 새로운 스트레스가 추가되어 탈모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최근에는 비용이 들더라도 두피관련 프로그램으로 관리 받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아니면 관련 제품들을 이용해 스스로 관리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비용을 들이기 전에 탈모에 영향을 주는 음주나 흡연을 줄이고 모발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음식들, 녹차, 검은 콩 등을 자주 섭취하고, 무엇보다도 휴식이나 숙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또한 두피에 문제가 있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탈모방지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