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가장 흔히 접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프로포플에 관련한 내용이다. 프로포플은 마취과 영역에서 사용되는 약제 중의 하나인데, 최근에 일부 의사들이 마취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고가의 비용을 받고 불법적으로 투여해서 전국적인 뉴스가 되었던 약제이다. 프로포플은 개인 성형외과 의원에서 성형수술을 하거나, 내시경 등의 시술을 할 때 흔히 사용되는 수면마취제로 알려져 있으며, 마약과 비슷한 중독이나 환각이 있어 사용이 주의되며, 마이클 잭슨의 사망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유명해졌다.

개인 성형외과 의원에서는 비용 절감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마취과 의사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실 종합병원에서는 수면마취를 하기 위해 프로포플을 이런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종합병원에서 프로포플을 사용하여 수면마취를 하려면 수술 전에 기본 검사(간기능 검사, 혈액 검사, 심전도, 가슴 사진 등)를 시행하고, 건강 상에 문제가 없을 때 철저한 모니터링하에 마취과 전문의에 의해 투여가 이루어 지고, 수술이 끝난 후에도 회복실에서 몸 상태를 첵크한 후 마취과의 허락이 있어야 귀가가 가능하다. 일부 마취과 의사들은 프로포플의 문제를 이전부터 인식하고 있었고, 개인 의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마취과 의사 없이 수술을 하다 의료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튼 수면마취제로 사용되는 프로포플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름으로 해서, 프로포플에 대한 관리나 감독이 철저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의사들이 자기 분야가 아닌 약제를 충분한 지식이나 경험없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의식의 변화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수면마취에 프로포플 외에도 다른 약제들도 많이 사용되므로 이에 대한 조사나 관리도 필요하고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는 복용약제들도 항생제 남용에 대한 캠페인처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